-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2026년 상반기 학술발표회를 마치고-
각 분야의 학자들이 발표한 7편의 논문과 토론문을 듣고 읽으면서 (사)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를 이끌어 가는 저로서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006년 ‘한국전통문예연구소’(출발)→ 2008년 ‘한국문예연구소’(1차 개명)→2016년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2차 개명)로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그간 우리 사회와 학계가 겪어온 변화의 파장은 컸습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통합·결합·병합·합일’ 등으로 이해하기 일쑤였던 ‘융합·통섭’ 혹은 ‘융섭(融攝)’은 저 자신 혹은 저와 함께 해온 분들의 철학이자 제 연구소의 모토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인식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며 상식으로 정착되고 있는 ‘크로스오버(cross over)’나 ‘하이브리드(hybrid)’ 정신에 발맞춘 결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AI 전환 시대를 맞았으니, 앞으로 그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이번 발표와 토론은 우리 의식이 사회와 학계의 높아진 수준을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극 <<삼매경>>에 나타난 서사구조와 연출 기법 연구[차성환 발표/고재봉 토론]’, ‘역사콘텐츠에서 본 <관상>의 영화텍스트와 서사의 생명미학[김연재/박동억]’, ‘드라마에 나타난 시적 정동의 양상과 ‘시’의 재매개화’[김민지/이은란], ‘<<교방가요>> 기록을 통해 본 진주검무의 수행 구조와 유산적 가치[김태덕/김태웅]’, ‘재미한인 시문학에 나타난 모순과 역설의 젠더공간[최미정/김태경]’, ‘영화 <Lunch Date>를 활용한 비평문 쓰기 교육 연구[박선영/김윤경]’, ‘닫힌 공간과 세계의 징후[이정현/남승원]’ 등 좋은 발표와 토론을 대부분 젊은 학자들의 고뇌 어린 육성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학 연구가 ‘문자텍스트의 서정·서사 해석’이라는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융합의 세계로 이미 진입해 있음을 흥미롭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