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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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과 함께 사는 일본인들
헤이안 신궁의 웅장한 도리이 헤이안 신궁의 응천문 헤이안 신궁의 본전 헤이안 신궁의 봉물인 각종 술 헤이안 신궁의 뜰에 세워진 기원 팻말들 헤이안 신궁의 본전 앞에 세워진 기원 나무들 나는 어려서부터 ‘일본인들은 귀신들과 함께 산다’는 말을 들어 왔고, 일본에 올 때마다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일제 강점기 내내 우리는 그들의 신을 모신 집(즉 신사)에 참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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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음악 집중강의를 듣고
교토시립예술대학 일본전통음악연구센터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Pendulum 기다유 샤미센 헤이케 비와 열강 중인 토키타 선생 칸사이 공항에 내린 것이 8월 17일 오전 10시 45분, 외국인 입국자들의 장사진에 끼어 입국수속과 짐 찾기를 마친 뒤 로비로 나오자 12시쯤이었다. 공항과 연결되는 JR 열차 매표소도 북적이긴 마찬가지. 간신히 13시 16분 발 열차로 신오사카 역에 닿으니 14시 5분. 다시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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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배 교수님의 부음을 듣고…
아, 옛날이여! 아, 옛날이여! 또 한 분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삶과 죽음이 한 끗 차이’라고 말들 하지만, 다리를 건너는 입장에서야 어찌 한 끗에 불과했으랴? 유쾌함보다는 불쾌함이 개운함보다는 찝찝함이 더 많은 세월이었으리라. 지지고 볶으며 짜오던 한 자락 삶을 베틀 째 팽개치고 이리도 홀홀히 떠나는 게 인생인 것을. “90 평생이 한 나절의 꿈같았노라!”고 깨달음의 말씀을 남기시며 돌아가신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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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수산(Susan Ahn Cuddy) 선생님!
안수산 선생 노스리지(Northridge) 선생의 자택에서 선생 모자와 백규 가족 자택에서 책을 중심으로 환담하는 선생과 백규 가족 자택에서 환담하는 선생 모자와 백규 가족 아, 안수산(Susan Ahn Cuddy) 선생님! 1991년 1월 16일. 1월이 캘리포니아에 비가 잦은 계절이긴 하지만, 그 날은 약간 햇볕이 들었었지요. 귀국을 며칠 앞 둔 시점에 우리 가족은 미리 약속했던 대로 안수산 선생님 댁을 방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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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염병’을 치르며
21세기에 ‘염병’을 치르며 내가 얼굴도 못 뵌 외할머니는 1940년대 초 이 땅을 휩쓴 염병[染病, 장티푸스]의 와중에 동네사람들을 간병하다 돌아가셨다. 당시 염병이 돌자 마을 바깥에 천막을 쳐 놓고 고열과 설사로 신음하던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간호하시다가 그 병에 감염되신 외할머니. 모두가 존경하던 여장부이셨다. 그러나 정작 할머니는 누구의 간호도 받지 못한 채 40대 중반에 세상을 뜨셨다. 병원도,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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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회의원의 말본새를 보며
대한민국의 재앙 -어떤 국회의원의 말본새를 보며- “구설(口舌)은 재앙과 근심의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의 경구(警句)다. 평원의 필부라 할지라도 잘못 뱉은 말 한 마디가 몸을 망치거든, 하물며 책임 있는 야당의 원내대표야 오죽하겠는가. 저 혼자 망하는 거야 제 업보이니 그럴 수 있다 해도, 공당(公黨)의 책임 있는 자가 막말을 해댐으로써 국가의 일을 그르치고 국격(國格)을 떨어뜨리는 일은 간단히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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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를 장악한 미국 유학파와 학벌 공화국
헤게모니를 장악한 미국 유학파와 학벌 공화국 -김종영의 <<지배받는 지배자>>를 읽고- 십칠 년 전쯤이었을까. 1년을 머물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 갔었다. 그 대학엔 한국인 유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어느 날, 박사과정에 재학하던 한 친구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툴툴거렸다. 한국 K대학 출신인 그는 갓 입학한 후배를 유학생 모임에 데리고 가 소개를 한 모양이었다. 그 자리에 끼어 있던 S대 출신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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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향연-성완종과 이완구-
촌놈들의 향연-성완종과 이완구- 성완종이 뿌리고 간 오물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누구의 험한 말대로 ‘달라고도 하지 않은 돈을 주어놓고 부린 지랄’이 온천지에 악취를 풍기는 나날이다. 녹음된 성완종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그의 어눌하면서도 약간 순박하기까지 한 듯한 톤에 동정이 갔는데, 두 번 세 번 들으면서 참으로 ‘가증스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슬쩍 돈을 받아 챙긴 인물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