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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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절망, 그리고 작은 희망
무지갯빛 기름띠 두른 바닷물이 바락바락 밀려드는 신두리 갯벌. 오늘도 그곳엔 검게 착색된 돌들을 닦고 훔쳐내는 손길들이 분주합니다. 이마에 솟는 땀방울마냥 표면에 기름방울 송글송글 달고 있는 돌들이 안타깝습니다. 흡사 식은땀 흘리며 병상에 누운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라 할까요? 지금껏 고향 바닷가의 돌들을 이렇게 조심조심 어루만지며 그들의 몸을 소중하게 닦아본 경험이 없습니다. 지금껏 바닷물은, 바닷가 모래사장과 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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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安民)의 불국토 건설, 그 이상과 현실-<안민가(安民歌)의 내용미학-
안민(安民)의 불국토 건설, 그 이상과 현실 -<안민가(安民歌)>의 내용미학- 조규익 Ⅰ. 정치, 백성, 그리고 질서와 무질서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제1원칙이고, 국민이 편안하려면 국가의 질서가 잡혀야 한다. 무질서 속에 팽개쳐진 국민들이 부유할 수도, 편안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공자는 ‘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라 했다. 바르게 하는 것 즉 나라를 바로잡는 것은 왕의 책임이다. 왕이 솔선하여 바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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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제2신
이탈리아 제2신 깊고 화려한 역사, 그러나 감당할 수 없는 무질서 -나폴리의 환상과 현실 1월 3일 월요일.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헤아리며 폼페이를 떠났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베수비우스산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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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제1신-1
이탈리아 제1신 : 삶은 축복인가 고통인가 -폼페이의 비극을 보며 폼페이! <폼페이 최후의 날>이란 소설과 영화로 이미 우리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준 도시. 그러나 현장에서 보는 폼페이는 허구화된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정겹고도 슬픈 현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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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제1신
*알립니다. 저는 올해(2007) 초에 ‘조규익 임미숙의 유럽 자동차 여행기 <<아, 유럽!>>(푸른사상)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그 원고에 해당하는 기행문을 차례로 싣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여행기간의 역순(逆順)으로 싣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제1신 : 삶은 우리에게 축복인가 고통인가- 폼페이의 비극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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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平 趙南權 선생님 八旬宴에
一平선생님 팔순연에 선생님!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도 붉고 곱습니다. 山野에 불타듯 깔린 단풍을 바라보며 불현듯 10년 전 선생님의 古稀宴을 떠올립니다. 안팎으로 나라가 어렵던 시절이었지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내뿜던 狂氣가 온 나라를 짓누르던 그 때. 오래도록 隱居하시던 화곡동으로부터 명동 저잣거리의 한복판으로 나오신지 얼마 되지 않을 무렵이었지요. 선생님의 열정에 이끌려 하나 둘 모여든 문하생들은 그날 선생님의 파안대소를 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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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碩學)이 돈 몇 푼으로 만들어지나
조선일보 원문보기 클릭 석학(碩學)이 돈 몇 푼으로 만들어지나 조규익(숭실대 교수) 우리나라 지식사회의 중심인 대학과 교수집단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린 신정아 사건. 한 계절이 다 가도록 그 본질이 명쾌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사건이야말로 지식인들의 무사안일과 허위의식, 그로 인한 지식사회의 부패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교수 정년보장심사에서 신청자들을 대거 탈락시킨 KAIST의 사례가 이른바 ‘교수 철 밥통 깨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