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의 가을 거창의 여름 2000년 10월 23일 <<봉건시대 민중의 저항과 고발문학-거창가>>를 낸 뒤 최근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거창가>를 잊어버리고 지냈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거창가’ 항목을 새로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학계의 ‘<거창가> 담론’을 대략 훑어보게 되었다. 17년 전의 논점에서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그 책에 공개한 자료들은…

  • 아, 홍범도 장군!

    아, 홍범도 장군! -2017년 홍범도 장군 순국 제 74주기 추모식 및 학술회의 참가기- 맑은 가을날 오후. ‘여천 홍범도 장군 순국 제74주기 추모 및 학술회의’에서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경복궁 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을 찾았다. 꽤 많은 인사들이 모여있었다. 알 만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홍범도기념사업회의 이종찬 이사장이야 원래 유명한 분이니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내 논문의 토론자로…

  • 아, 바이칼!

    아, 바이칼!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5 조규익 우리의 바이칼 탐사는 리스트비양카에서 시작되었다. 식당에서 바라본 리스트비양카 마을 모습 점심 후 들른 스키장(전망대 리프트 출발점) 전망대 가는 리프트 출발점 리프트를 타고 미끄러지듯. 일행 뒷모습 아, 저 숲!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쁜 꽃들이! 혹시 구절초인가요? 러시아에만 있다는, ‘이반차이’ 만드는 꽃 체르니셰프스키 전망대에 오르자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부랴트 족 무속의…

  • 이르쿠츠크의 꿈, 러시아의 꿈-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4

    이르쿠츠크의 꿈, 러시아의 꿈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4 조규익 우리는 바이칼 인근의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앙가라강과 이르쿠츠크 시가 개념도 아름다운 이르쿠츠크 앙가라강 이르쿠츠크 강 사진 찍으러 강가에 나온 한 쌍 7월 25일(화) 아침 무렵 단잠을 깬 우리는 하바로프스크 역에 잠시 내려 고려인협회장을 비롯 인사차 나온 여러 명의 고려인들을 만났다. 조선 볼셰비키 여성 혁명가인 김 알렉산드라,…

  •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3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3  조규익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으로부터 웅얼웅얼 자작나무들의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대화가 들려왔다  차창 밖엔 무료에 지친 자작나무들도 있었다 차창 밖의 잣나무들 간혹 잡목들이 공존하는 곳도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마을 들꽃 호숫가의 작은 집들 마을을 빙 둘러 흐르는 강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 조규익…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무들의 바다, 타이가(taiga)를 보았네!(1)-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2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무들의 바다, 타이가(taiga)를 보았네!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2  조규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블라디보스톡의 금각만 전망대에서 러시아 모델 아가씨와 역사에서 바라본 철길 열차 침대칸에서 조갑상, 블라디미르 김 차창으로 내다 본 시베리아 산하 열차 객실에서 객실에서의 첫 파티 달리는 차창으로 내다 본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잠시 열차에서 내려 열차 식당 칸에서의 점심상…

  • 달걀의 추억

    달걀의 추억 조규익 폐기되는 달걀들(사진은 연합뉴스) 이름도 생소한 살충제들로 닭띠 해인 올해 달걀이 수난이다. 지난해엔 조류독감으로 닭들이 살 처분되어 달걀과 닭고기가 동시에 품귀현상을 보이더니, 올해는 달걀 자체가 문제로 떠올랐다. 작년엔 산채로 비닐봉지에 담겨 구덩이에 매몰되는 닭들을 보며 한동안 밥맛을 잃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엔 달걀이 무더기로 깨어지며 땅에 묻히고 있다. A4용지 한 장 크기의 공간에서 제대로…

  • 연해주에 찍힌 고려인들의 발자국-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1

    연해주에 찍힌 고려인들의 발자국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1 조규익                                라즈돌노에 역사(정면) 라즈돌노에 역사(측면) 라즈돌노에 역사 내부(매표구) 최재형 선생이 마지막 1년간 거주했던 집 표지판 고려인문화센터에서의 진혼문화제 고려인문화센터에서의 진혼문화제 아리랑가무단 단장 발레리아(오른쪽), 발렌찐 오딧세이 참가 명찰 고려인들 아니 ‘고려인들의 문학’을 학문적 대상으로 만난 지 10년. 중국의 개방과 동시에 조선족과 그들의 문학을 만났고, 미국에 체류하는 기회에 재미한인들과…

  • 은사님과 번개를!

    은사님과 번개를! <맨 앞줄 왼쪽에서 세번 째 분이 이신평 선생님> 은사님(이신평 선생님)을 근 반세기만에 만나 뵈었다. 벌써 팔순. 그러나 몸은 꼿꼿하셨고, 눈은 밝으셨으며, 말씀은 더 다듬어지신 모습이셨다. 늙어가는 제자들을 앞에 두신 은사님은 만감이 교차하셨을까. 연신 잔을 기울이셨다. 하교 종이 땡땡땡 울리면,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갈머리, 민어도로 낚시하러 나가곤 했다. 낚시와 바둑을 좋아하셨던 선생님. 우리를 늘…

  • ‘표절이 관행’이었다고요?

    ‘표절이 관행’이었다고요? -김상곤 선생님께- 새 정부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어제 하루 종일 국회의원들에게 시달리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요? 사실 어제 하루 뿐 아니라 교육부 장관 하마평이 나오면서부터 선생님의 표절문제가 도마에 올랐으니, 벌써 한 달 가까이 진한 고문을 당하신 셈이네요. 최근에 모든 언론 매체들이 선생님의 표절 소식과 분석 기사들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선생님께서 언제쯤 후보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