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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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예술>> 제 35집 발간
<<한국문학과 예술>> 제35집을 발간했습니다. 하나의 학술지가 확고히 자리를 잡으려면 70~80호는 발간해야 한다고 보는데, 35집은 이른바 ‘꺾어지는 홋수’로서 안정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 비로소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초심(初心)을 유지하며 100호[집]를 훌쩍 넘긴 다수의 학술지들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우리가 그런 학술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라도 매 순간 기본을 다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합니다. ‘문학과 예술의 융합적 연구가 저희들이 지향하는 목표입니다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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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제자의 옛 편지
내일은 에코팜으로 이사 가는 날이다. 조금 전 서재를 정리하던 중 미색 봉투 하나가 눈앞에 툭 떨어졌다. 급히 내용물을 꺼내 펼쳤다. 아, 깨알 같은 글씨의 정성을 다한 편지였다. 겨우 한 주 남짓 전 블로그에 소개한 제자 홍정현 박사가 학부 시절에 보내 준 편지.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따스한 행복감이 전신에 번졌다. 편지라기보다는 다정한 음성이 뚝뚝 떨어지는 녹음테이프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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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로부터 받은 큰 선물
에코팜 농막의 마무리 작업, 풀과의 전쟁, 한없이 밀리고 있는 집필 작업 등으로 심신이 피로한 나날이다. 그것뿐인가. 코로나가 잦아들기는 고사하고 근래 들어 부쩍 치성(熾盛)해지는 양상을 보여주니, 안팎으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게으름 부릴 수는 없는 일.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신착 이메일을 검색하려니 낯익은 이름 하나가 뜨는 게 아닌가. 홍정현! 아, 오래 전에 졸업한 제자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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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산(武城山)에 백규서옥(白圭書屋)을 짓고
백규서옥의 옥호[은사 연민 이가원 선생님의 유작/연민체] 조규익 무성산 끝자락 조용한 곳에 그동안 내 환상 속에만 존재해 오던 백규서옥을 드디어 실물로 완공했다. 만 5개월 동안의 큰 역사(役事)였다.^^ 50여 년 전 대여섯 살 무렵, 당시 젊은 부모님께서 나무와 흙으로 지으시던 고향집의 추억이 아련히 남아 있는데, 마음속의 그 그림 위에 ‘내 집’을 덧 지은 것이다. 무성산의 용맥(龍脈)이 흘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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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노마드(Nomad), 제이슨과 그의 가족
제이슨 가족 사진[왼쪽부터 제이슨, 그레이슨, 놀만, 제이콥, 에벌린] 밝은 표정으로 놀고 있는 그레이슨과 에벌린 노마드(nomadism), 노마디즘(nomadism)이란 말이 유행이다. 각각 유목민(遊牧民), 유목(민)주의[遊牧(民)主義 혹은 유목민 정신]로 번역되겠지만, 그 내포는 간단치 않다. 우리 같은 농경 정착민으로서는 쉽지 않은 생활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유목민이다. 풀이 우거진 곳을 찾아 천막을 세우고 소떼나 양떼를 기르는 사람들. 그러다가 동물들이 얼추 풀을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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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의 탁월한 경세가 최현(崔晛)의 <<조천일록(朝天日錄)>>, 그 번역서와 연구서를 자매편으로 출간!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7명의 학자들이 선조조~인조조의 탁월한 경세가(經世家) 최현(崔晛)의 연행록 <<조천일록(朝天日錄)>>을 역주・분석하여 최근 다음과 같은 자매편 저술들을 발간했다. 1. <<역주 조천일록>>[조규익・성영애・윤세형・정영문・양훈식・김지현・김성훈 공역/학고방, 2020. 5.]) 2. <<최현의 <<조천일록>> 세밀히 읽기>>[조규익・성영애・윤세형・정영문・양훈식・김지현・김성훈 공저/학고방, 2020. 5.] **<<역주 조천일록>>의 목차 화보 머리말 역자의 말/조규익 권1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1>> 권2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2>> 권3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3>> 권4 인재선생속집-<<조천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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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럴 줄 알았다, 단합할 줄 모르는 얼간이들!
조규익 난세에 정당을 이끌만한 아무런 식견도, 정치력도, 순발력도, 카리스마도 갖추지 못한 황교안!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언제 당을 만들어 세속의 권력을 탐하셨더냐? 군중들을 광장에 모아 불의의 권력에 대한 저항의지를 보여주었으면, 그 다음 일들은 정치인들에게 맡겨야지. 어찌 세속의 권력을 탐하여 정당까지 만들고 소란을 피운단 말이냐? 자초한 감옥살이가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희생이라도 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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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산 백규서옥의 상량식을 갖고
상량식을 앞두고 대장목수 김병호 사장과 함께 조규익 ‘대장목수’와 감독 유수근 사장이 상량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내겐 어릴 적 상량식의 어렴풋한 추억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붓글씨가 적힌 대들보 양끝을 광목천으로 매어 걸어놓고 어른들이 기원 비슷한 것을 늘어놓으시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올랐다. 기독교적 입장에서 ‘천지신명’은 분명 잡신의 범주에 든다고 보아, 시큰둥한 반응을 내보이니 공사 팀원들의 얼굴에 실망의 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