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 사랑하는 2014학번 졸업생 여러분!

    사랑하는 2014학번 졸업생 여러분! 학부 졸업생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학창생활을 마무리한 14학번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잘 길러주시고 대학교육까지 책임 져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교수님들, 재학생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어제 밤 저는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와 젊음의 열정으로 빛나던 여러분의 새내기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덧없이 흐르는 시간의 여울에 밀려 여러분과 이별하는…

  • 작비금시(昨非今是)의 깨달음

    작비금시(昨非今是)의 깨달음 4년 전(2013. 9.~2014. 2.) 미국에 다녀와서 책(<<인디언과 바람의 땅 오클라호마에서 보물찾기>>, 푸른사상, 2014. 11.)을 한 권 낸 바 있다.(백규서옥 블로그 No.119 참조) 당시 그 책을 교수들에게 증정하면서 나름대로의 소회를 적은 서한도 책갈피에 끼워 보냈는데, 책을 받았다는 반응은 10% 정도였고,  그 서한에 대한 반응은 거의 zero에 가까웠다. ‘객쩍은 짓을 했나?’라고 자책하며 한동안 겸연쩍은 시간을 보냈다. 분주한…

  • 지나온 40년, 또 다른 40년

    지나온 40년, 또 다른 40년 -새문사 40주년을 축하함 조규익(숭실대 교수) 사범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었고, 모 대학 교육대학원에 잠시 적을 두었었다. 어수선하기 짝이 없던 1978년의 일이다. 교육대학원 재학 중 그 대학 도서관에서 쉘리(P. B. Shelley)의 <<시의 옹호(A Defence of Poetry)>>를 우연히 만났다. 시론 강의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던 내게 이 책이 주는 충격은 컸다. 우선…

  •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의 가을 거창의 여름 2000년 10월 23일 <<봉건시대 민중의 저항과 고발문학-거창가>>를 낸 뒤 최근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거창가>를 잊어버리고 지냈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거창가’ 항목을 새로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학계의 ‘<거창가> 담론’을 대략 훑어보게 되었다. 17년 전의 논점에서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그 책에 공개한 자료들은…

  • 아, 홍범도 장군!

    아, 홍범도 장군! -2017년 홍범도 장군 순국 제 74주기 추모식 및 학술회의 참가기- 맑은 가을날 오후. ‘여천 홍범도 장군 순국 제74주기 추모 및 학술회의’에서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경복궁 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을 찾았다. 꽤 많은 인사들이 모여있었다. 알 만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홍범도기념사업회의 이종찬 이사장이야 원래 유명한 분이니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내 논문의 토론자로…

  • 아, 바이칼!

    아, 바이칼!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5 조규익 우리의 바이칼 탐사는 리스트비양카에서 시작되었다. 식당에서 바라본 리스트비양카 마을 모습 점심 후 들른 스키장(전망대 리프트 출발점) 전망대 가는 리프트 출발점 리프트를 타고 미끄러지듯. 일행 뒷모습 아, 저 숲!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쁜 꽃들이! 혹시 구절초인가요? 러시아에만 있다는, ‘이반차이’ 만드는 꽃 체르니셰프스키 전망대에 오르자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부랴트 족 무속의…

  • 이르쿠츠크의 꿈, 러시아의 꿈-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4

    이르쿠츠크의 꿈, 러시아의 꿈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4 조규익 우리는 바이칼 인근의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앙가라강과 이르쿠츠크 시가 개념도 아름다운 이르쿠츠크 앙가라강 이르쿠츠크 강 사진 찍으러 강가에 나온 한 쌍 7월 25일(화) 아침 무렵 단잠을 깬 우리는 하바로프스크 역에 잠시 내려 고려인협회장을 비롯 인사차 나온 여러 명의 고려인들을 만났다. 조선 볼셰비키 여성 혁명가인 김 알렉산드라,…

  •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3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3  조규익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의 자작나무들 차창 밖으로부터 웅얼웅얼 자작나무들의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대화가 들려왔다  차창 밖엔 무료에 지친 자작나무들도 있었다 차창 밖의 잣나무들 간혹 잡목들이 공존하는 곳도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마을 들꽃 호숫가의 작은 집들 마을을 빙 둘러 흐르는 강 시베리아에서 사람들을 보았네! 조규익…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무들의 바다, 타이가(taiga)를 보았네!(1)-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2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무들의 바다, 타이가(taiga)를 보았네! -고려인들의 한이 서린 산하를 지나며…/2  조규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블라디보스톡의 금각만 전망대에서 러시아 모델 아가씨와 역사에서 바라본 철길 열차 침대칸에서 조갑상, 블라디미르 김 차창으로 내다 본 시베리아 산하 열차 객실에서 객실에서의 첫 파티 달리는 차창으로 내다 본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잠시 열차에서 내려 열차 식당 칸에서의 점심상…

  • 달걀의 추억

    달걀의 추억 조규익 폐기되는 달걀들(사진은 연합뉴스) 이름도 생소한 살충제들로 닭띠 해인 올해 달걀이 수난이다. 지난해엔 조류독감으로 닭들이 살 처분되어 달걀과 닭고기가 동시에 품귀현상을 보이더니, 올해는 달걀 자체가 문제로 떠올랐다. 작년엔 산채로 비닐봉지에 담겨 구덩이에 매몰되는 닭들을 보며 한동안 밥맛을 잃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엔 달걀이 무더기로 깨어지며 땅에 묻히고 있다. A4용지 한 장 크기의 공간에서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