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 팔불출(八不出)의 변(辯)-학자로 자란 아들을 보며

    관련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z4CNmiLF-YU&feature=youtu.be 팔불출(八不出)의 변(辯)-학자로 자란 아들을 보며 누군가는 말했다. ‘저 잘났다 자랑하는 놈, 마누라 자랑하는 놈, 자식 자랑하는 놈, 선조와 부모 자랑하는 놈, 형제 자랑하는 놈, 선•후배 자랑하는 놈, 돈 자랑하는 놈, 고향 자랑하는 놈’을 팔불출(八不出)이라 부른다고. ‘불출’이란 사전적으로 ‘못난이’란 뜻이지만, 어감(語感) 상으론 ‘엄청 못난 놈’ 쯤 되는 말이다. 체면 중시 사회에서…

  • 학술답사 후기-왜 ‘학술답사’인가?-

    하회 별신굿 탈놀이 다섯째 마당의 파계승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초가들 하회마을 초가들 사이의 골목길 하회마을에서 만난 장독들 병산서원에서 숭실국문 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집행부 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임채훈 교수, 엄경희 교수, 소신애 교수 등과 학술답사 후기 -왜 ‘학술답사’인가?- 조규익(숭실대 교수) 내 학창 시절 은사 한 분은 늘 ‘논문은 발로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논문을 발로 써라? 처음엔…

  • 아, 북한!!!

    그간 북한에 대하여 어렴풋하나마 갖고 있던 내 나름의 감(感)을 논리화시킬 만한 지식도 정보도 없어 애만 태워오던 중이었다.  오늘 비로소 가슴이 뻥 뚫리는 설명을 접했다. 현 집권세력이 ‘몽상가들임’은 상식처럼 되어 있는 사실이지만, 그 이유를 이처럼 명쾌하게 짚어준 논객이 없었다. 제대로 된 전문가를 비로소 만난 기쁨,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30/2018033001775.html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백규서옥_Blog ver.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많은 죽음들을 기억하며

    흘러가는 물을 보며 부모님 묘소에서 많은 죽음들을 기억하며 조규익 두 해 전에 어머니를 보내드렸다. 올해 가까운 친구 김성원이 떠났고, 며칠 전엔 대학원 시절 함께 공부하던 정명기도 떠났으며, 최근 들어 이런 저런 이유로 ‘비명(非命)’에 떠나는 멀고 가까운 이웃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간 죽음에 대한 고민이나 사색을 통해 나름대로 ‘의미부여’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자신하기 때문일까. 이젠 어떤 죽음도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일 수…

  • 친구를 보내며

    최근 광주의 찻집에서 친구를 보내며 백규 다정하던 친구 김성원이 이승을 떠났다. 내가 마지막으로 다녀 온 다음 날부터 그는 급격히 혼돈에 빠져들었고, 드디어 12일 새벽 돌아오지 못할 먼 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오늘 아침 이른 시각 너무나 짧은 발인식을 마치고 그는 뜨거운 불의 정화(淨化) 의식을 거쳐 저승으로, 나는 현실의 원리가 작동하는 일터로 다시 돌아왔다. 눈을 감기 나흘…

  • 소설인가? 생태학 보고서인가?-‘늑대토템(狼圖騰)’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

    소설인가? 생태학 보고서인가? -‘늑대토템(狼圖騰)’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 조규익(국어국문학과 교수) 토템은 아버지를 대치한 최초의 형식이었을 것이고, 신은 아버지가 인간의 모습을 되찾은 후대의 형식이다. 모든 종교 형성의 뿌리인 아버지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신 관념이라는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 이유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아버지에 대한 관계, 그리고 아마 동물에 대한 관계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S. 프로이트, 󰡔토템과 타부󰡕에서-…

  • 사랑하는 2014학번 졸업생 여러분!

    사랑하는 2014학번 졸업생 여러분! 학부 졸업생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학창생활을 마무리한 14학번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잘 길러주시고 대학교육까지 책임 져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교수님들, 재학생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어제 밤 저는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와 젊음의 열정으로 빛나던 여러분의 새내기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덧없이 흐르는 시간의 여울에 밀려 여러분과 이별하는…

  • 작비금시(昨非今是)의 깨달음

    작비금시(昨非今是)의 깨달음 4년 전(2013. 9.~2014. 2.) 미국에 다녀와서 책(<<인디언과 바람의 땅 오클라호마에서 보물찾기>>, 푸른사상, 2014. 11.)을 한 권 낸 바 있다.(백규서옥 블로그 No.119 참조) 당시 그 책을 교수들에게 증정하면서 나름대로의 소회를 적은 서한도 책갈피에 끼워 보냈는데, 책을 받았다는 반응은 10% 정도였고,  그 서한에 대한 반응은 거의 zero에 가까웠다. ‘객쩍은 짓을 했나?’라고 자책하며 한동안 겸연쩍은 시간을 보냈다. 분주한…

  • 지나온 40년, 또 다른 40년

    지나온 40년, 또 다른 40년 -새문사 40주년을 축하함 조규익(숭실대 교수) 사범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었고, 모 대학 교육대학원에 잠시 적을 두었었다. 어수선하기 짝이 없던 1978년의 일이다. 교육대학원 재학 중 그 대학 도서관에서 쉘리(P. B. Shelley)의 <<시의 옹호(A Defence of Poetry)>>를 우연히 만났다. 시론 강의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던 내게 이 책이 주는 충격은 컸다. 우선…

  •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가> 제대로 읽기󰡕를 내며 거창의 가을 거창의 여름 2000년 10월 23일 <<봉건시대 민중의 저항과 고발문학-거창가>>를 낸 뒤 최근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거창가>를 잊어버리고 지냈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거창가’ 항목을 새로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학계의 ‘<거창가> 담론’을 대략 훑어보게 되었다. 17년 전의 논점에서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당시 그 책에 공개한 자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