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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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도 교육에 동참하라!
정치인들도 교육에 동참하라! 이른바 ‘잠룡(潛龍)’들이 뛰어나와 하나밖에 없는 승천(昇天)의 티켓을 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지금. 온갖 술수가 난무하여 혼란스러운 ‘2007년 6월의 공간’을 뜻 있는 사람들은 난세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모두가 ‘정치’를 탓한다. 정치만 있고, 양식(良識)에 바탕을 둔 도덕이나 인간미가 상실되었다 한다. 제대로 된 정치나 정치인을 만나본 적이 없다는 게 정확할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정(人情)에 바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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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아, 제주 여성의 운명이여!-
“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 -아, 제주 여성의 운명이여!- 아주 어릴 적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읽었다. 오래 전의 일이라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으나, 마지막 장면은 지금까지 가슴에 오롯이 남아있다. 사랑하는 왕자님의 배를 따라가던 인어공주. 그 왕자님은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하러 가는 길이었다. 마법의 힘으로 꼬리는 뗐지만 말을 못하게 된 인어공주였다.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환생했으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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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자와 서귀포의 밤
노학자와 서귀포의 밤 조규익 제주 민속 혹은 문학기행에 나선 숭실 국문인 135명. 에머럴드빛 바닷물 넘실대는 서귀포 해안에 올려 지은 제주대학 연수원은 고요하고 청수(淸秀)했다. 쉼 없이 울려대는 파도소리와 솔잎을 비벼대는 바람소리만 빼곤 적막 그 자체였다. 강의중인 현용준 선생 우리가 제주에 온 것은 공부를 위해서였다. 첫날 저녁 제주 민속연구의 대부이신 현용준 선생을 모셔 이른바 ‘제주학’강의를 들었다. 금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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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산길을 달리며 생각난 기쁨이 아버지
눈 내린 산길을 달리며 생각난 기쁨이 아버지 조규익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그 가운데 좀더 중요한 것은 ‘좋은 시작’이다. 물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서양 속담을 맹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작이 안 좋은데 끝이 좋기란 쉽지 않다. 여행도 마찬가지. 여행의 시작이 좋으려면 치밀한 계획과 풍부한 정보, 그리고 실력 있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첫발부터 길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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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은 담론 생산의 주체로 거듭 나야 한다
교수들은 담론 생산의 주체로 거듭 나야 한다 조규익 제1회 숭실 인문학 포럼의 성공을 보면서 대학의 본질과 가능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자 한다. 진부한 말이지만,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중심이고 그 핵심에 교수들이 있다. 해당 분야의 체계적인 지식과 창조적인 능력을 지녀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대부분의 교수들은 1차적으로 전공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교수들이 전공의 협소한 분야에 갇혀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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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 확인한 도서관의 힘
선진국에서 확인한 도서관의 힘 조 규 익 (숭실대 국문과 교수)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책을 소중히 여겨왔다. 그러나 책이 넘쳐나는 오늘날엔 사정이 달라졌다. 그 책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이사를 밥먹듯 하는 요즘 생활에서 처분 대상 영순위가 바로 책이다. 가끔 아파트의 쓰레기장에 수북이 쌓이곤 하는 화려한 장정의 책들을 보라. 우리 나라 사람들은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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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 및 석차 공개와 대학 신입생 선발 방법 전환의 시대적 요구
수능성적•석차 공개와 대학 신입생 선발 방법 전환의 시대적 요구 논란의 가능성은 있지만, 수능성적과 석차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은 이 시점에서 매우 타당하다. 수능성적•석차의 비공개가 대학의 서열화를 막을 수 있다고 보거나 심지어 운전면허시험에 비유하여 수능성적•석차의 공개가 무의미하다는 견해를 밝힌 논자도 있지만, 이번 판결이야말로 대학입시에 대한 열린 논의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본다. 과연 수능성적•석차의 비공개가 대학들의 서열화를 성공적으로 불식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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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肉眼)을 넘어 심안(心眼)으로
육안(肉眼)을 넘어 심안(心眼)으로 조규익(숭실대 교수) 서화담선생이 길을 가다가 집을 잃어버린 채 길가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화담선생에게 “저는 나이 다섯에 눈이 멀어 지금 20년이나 되었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밖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천지만물이 환히 보이기에 기뻐 어쩔 줄 몰랐지요.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길은 여러 갈래이고 대문들이 서로 비슷비슷하여 제 집을 분별할 수가 없군요.” 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