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동동 복원공연 및 학술발표

    모시는 말씀 ‘동동’ 즉 ‘동동지희(動動之戱)’는 고려시대 궁중연향에서 속악으로 연행되었고, 조선조에 들어와 ‘아박’이라는 명칭으로 󰡔악학궤범󰡕 「시용향악정재」에 등재된 가•무•악 융합의 무대예술 작품입니다.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에서는 그 ‘동동’을 실연(實演)과 연구발표를 통해 설명하는 실험적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역사상 최고•최대의 궁중악무 ‘봉래의’를 무대(“세종의 꿈, 봉황의 춤사위를 타고 하늘로 오르다!”/국립국악원/2013년 11월 21일)에 올린 감동과 추억을 잊지 못하며, 다시 한 번 가슴 뛰는 도전을 결행하고자…

  • 우리를 키우신 어머니들의 눈물, 잊어도 되나요?

    *누군가의 글에서 빌려 온 사진. 매우 감동적이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시 이곳에 퍼다 붙입니다. * 70년대 이전 우리 어머니들의 고뇌가 압축되어 있는 광경입니다. 아궁이의 불은 가난, 속 썩이는 남편과 자식들, 구박하는 시부모 등으로 늘 가슴 태우던 마음 속의 불을 상징하고요. 매캐한 연기는 신산(辛酸)한 삶을, 그 연기로 인한 눈물은 소리 죽여 우시던 우리 어머니들의 슬픔을 상징하지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 지어낸…

  • “네가 쓴 논문들을 찢어 버려라!”

    “네가 쓴 논문들을 찢어 버려라!” 조규익 xml:namespace prefix = “o” / 학자란 누구인가. 넓은 의미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 좁은 의미로 ‘대학교나 연구소 등 연구기관에서 전문적으로 학문을 다루는 사람’이다. 학문을 연구하거나 다룬 결과는 논문이나 책으로 나오기 마련이니, 교수나 학자는 논문 쓰는 사람, 혹은 ‘논문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학자가 제 아무리 언변이 뛰어나고 생각이 기발해도 그것이 논문으로…

  • 에코팜(Eco Farm) 이야기

    에코팜(Eco Farm) 이야기 멀리서 바라 본 에코팜 1박2일 잡초와의 승산 없는 전투를 건성건성 마무리하고 도망치듯 상경, 일요일 아침 학교 연구실의 고요함에 피곤한 몸을 맡긴다. 지난 금요일 밤까지 쓰던 논문 파일을 꺼내 놓고 ‘침 발라가며’ 끊어진 생각의 실마리를 이어보려 애쓴다. 그러나 나오는 문장들은 잡초 줄기 꼬이듯 지리멸렬이다. 안락의자에 윗몸을 비스듬히 맡기고 눈을 감아 보지만, 피로는 옷을…

  • 팔불출(八不出)의 변(辯)-학자로 자란 아들을 보며

    관련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z4CNmiLF-YU&feature=youtu.be 팔불출(八不出)의 변(辯)-학자로 자란 아들을 보며 누군가는 말했다. ‘저 잘났다 자랑하는 놈, 마누라 자랑하는 놈, 자식 자랑하는 놈, 선조와 부모 자랑하는 놈, 형제 자랑하는 놈, 선•후배 자랑하는 놈, 돈 자랑하는 놈, 고향 자랑하는 놈’을 팔불출(八不出)이라 부른다고. ‘불출’이란 사전적으로 ‘못난이’란 뜻이지만, 어감(語感) 상으론 ‘엄청 못난 놈’ 쯤 되는 말이다. 체면 중시 사회에서…

  • 학술답사 후기-왜 ‘학술답사’인가?-

    하회 별신굿 탈놀이 다섯째 마당의 파계승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초가들 하회마을 초가들 사이의 골목길 하회마을에서 만난 장독들 병산서원에서 숭실국문 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집행부 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병산서원에서 임채훈 교수, 엄경희 교수, 소신애 교수 등과 학술답사 후기 -왜 ‘학술답사’인가?- 조규익(숭실대 교수) 내 학창 시절 은사 한 분은 늘 ‘논문은 발로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논문을 발로 써라? 처음엔…

  • 아, 북한!!!

    그간 북한에 대하여 어렴풋하나마 갖고 있던 내 나름의 감(感)을 논리화시킬 만한 지식도 정보도 없어 애만 태워오던 중이었다.  오늘 비로소 가슴이 뻥 뚫리는 설명을 접했다. 현 집권세력이 ‘몽상가들임’은 상식처럼 되어 있는 사실이지만, 그 이유를 이처럼 명쾌하게 짚어준 논객이 없었다. 제대로 된 전문가를 비로소 만난 기쁨,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30/2018033001775.html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백규서옥_Blog ver.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많은 죽음들을 기억하며

    흘러가는 물을 보며 부모님 묘소에서 많은 죽음들을 기억하며 조규익 두 해 전에 어머니를 보내드렸다. 올해 가까운 친구 김성원이 떠났고, 며칠 전엔 대학원 시절 함께 공부하던 정명기도 떠났으며, 최근 들어 이런 저런 이유로 ‘비명(非命)’에 떠나는 멀고 가까운 이웃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간 죽음에 대한 고민이나 사색을 통해 나름대로 ‘의미부여’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자신하기 때문일까. 이젠 어떤 죽음도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일 수…

  • 친구를 보내며

    최근 광주의 찻집에서 친구를 보내며 백규 다정하던 친구 김성원이 이승을 떠났다. 내가 마지막으로 다녀 온 다음 날부터 그는 급격히 혼돈에 빠져들었고, 드디어 12일 새벽 돌아오지 못할 먼 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오늘 아침 이른 시각 너무나 짧은 발인식을 마치고 그는 뜨거운 불의 정화(淨化) 의식을 거쳐 저승으로, 나는 현실의 원리가 작동하는 일터로 다시 돌아왔다. 눈을 감기 나흘…

  • 소설인가? 생태학 보고서인가?-‘늑대토템(狼圖騰)’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

    소설인가? 생태학 보고서인가? -‘늑대토템(狼圖騰)’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 조규익(국어국문학과 교수) 토템은 아버지를 대치한 최초의 형식이었을 것이고, 신은 아버지가 인간의 모습을 되찾은 후대의 형식이다. 모든 종교 형성의 뿌리인 아버지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신 관념이라는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 이유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아버지에 대한 관계, 그리고 아마 동물에 대한 관계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S. 프로이트, 󰡔토템과 타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