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 2011년=민족자존심 회복의 원년

    2011년=민족자존심 회복의 원년 조규익  지난해의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만큼 최근 들어 우리의 현실을 각성시켜 준 사건들도 없었다. 북한에 의해 반복적으로 저질러진 그간의 도발들이 지난 정권들의 ‘햇볕정책’과 맞물려 ‘안보 현실의 추상화’에 기여했다면, 이번 사건들은 우리에게 ‘안보 현실의 문제적 실상’을 구체적으로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정권들의 ‘햇볕정책’이 얼마나 공허한 ‘짝사랑’에 불과했는가를 만천하에 드러낸 동시에 반사적으로…

  • 술  조규익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어딜 가나 술이 있고, 술 때문에 문제도 생긴다. 성 추행범 등 파렴치범들을 붙잡아도 대개는 술 핑계를 대곤 한다. 난동을 부리고 나서도, 사람을 폭행하고도 술 핑계만 대면 된다고들 생각하는 현실이다. 그러니 애꿎은 술만 억울하게 생겼다. *** 가뭄에 콩 나듯, 술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있다. 술이 들어가면 사람들…

  • 스마트폰

    스마트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체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툭하면 시골 들판을 떠올려 비유하는 나 같은 촌놈들을 보면 분명하다.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쟁기와 써레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괭이와 삽이 전부였을 것이다. 논뙈기 밭뙈기에 들러붙어 괭이와 삽으로 파고 두드려 논밭을 손질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쏟은 인간의 피땀은 엄청났을 것이다. 쟁기와 써레가…

  • 말레이 곰 ‘꼬마’의 유쾌한(?) 탈주극

    말레이 곰 ‘꼬마’의 유쾌한(?) 탈주극 서울대공원을 탈출하여 청계산에 숨어든 수컷 곰 ‘꼬마’가 일주일 째 포획팀을 놀리고 있는 중이다. 곰 때문에 등산객이 줄어 생계에 지장을 받는 산 입구의 상인들에겐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내게는 참으로 ‘오랜만의 재미있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혼자 운전을 하면서, 혼자 조용한 길을 걸으면서 ‘그 놈’을 생각할 때마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금할…

  • ‘참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참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근래 방송을 통해 해괴한 공익광고 한 건을 접하게 되었다. 해맑은 외국인 여자아이가 등장하여 대한민국이 ‘참 이상한 나라’임을 온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켜 주는 광고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제작했고, ‘비영리성ㆍ비상업성ㆍ범국민성을 지향하는’ 공익광고라 하니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자’는 의도를 의심하고픈 마음은 없다. 그러나 ‘참 이상하다’는 문구는 아무리…

  • 평원의 필부(匹夫)만도 못한 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모처럼 가면을 벗고 육두문자 비스름한 푸념 한 마디만 풀어놓아볼까? ‘어려움을 당해봐야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들 치고 갑작스레 닥친 난관 앞에서 허둥대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家長), 한 단체를 이끄는 수장(首長),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얼굴들을…

  • 시간강사와 지식사회의 그늘

    시간강사와 지식사회의 그늘 강의·연구로 학문분야 두축 이끌어… 이젠 국가·사회가 처우개선 나서야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신자유주의가 삶의 원리로 자리 잡을수록 사회의 소외지대가 넓어지고 있는 것은 ‘비인간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이다. 모든 분야에서 ‘만능의 열쇠’라도 되는 듯 경쟁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쟁에서 도태되는 다수 구성원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비정함 또한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다. 더구나 경쟁의 필수…

  • ‘멀리 떠나온 사람들’을 읽으며

    폭염(暴炎)이 불타오르던 칠월의 타쉬켄트. 40도를 넘어가는 수은주에 우즈벡 사람들의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나 머언 천산산맥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상큼하고도 달달했습니다. 시내를 가득 메운 씩씩한 나무들만이 그 바람과 더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타쉬켄트 대학에서 고려인들을 만났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 블라디미르 김, 즉 김용택 선생이었습니다. 아담한 체구에 선량한 인상의 고려인 신사 김 선생께서는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정착사(定着史)를 실감나게…

  • ‘노벨상’ 강박증

    ‘노벨상’ 강박증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10년 10월 7일 오후 8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각이었다. 며칠 전부터 언론 매체들이 고은(高銀) 시인의 수상 가능성을 확신하는 듯 떠들썩하게 기대치를 높여 왔던 만큼, 사람들은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흡사 고 시인의 노벨상 수상이 민족적 ‘비원(悲願)’이라도 된다는 듯, 사람들은 그 시각이 가까워지자 입을 모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