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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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홀로 앉아
세밑에 홀로 앉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창밖의 나목(裸木)들에 모처럼 햇살 비치는 오늘, 섣달 그믐날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홀로 창가에서 이 날을 지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넘어가는 시간의 질(質)에 변화가 없음을 느낀다. ‘그저께보다 나은 어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란 입에 발린 구호(口號)일 뿐임을 비로소 깨닫는다. 이제 발갛게 물들어오는 인생의 황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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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제1신 : 올리브산, 그 초월과 극복의 공간
<올리브산 예수승천교회 표지판> <예수승천교회 모습> <예수님이 밟고 승천하셨다는 돌>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순례객들> <승천교회 문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순례객들> <교회 앞 길가에 서 있는 올리브 고목> <승천교회에서 주기도문 교회 가는 도중에 만나는 계곡의 민가들> <올리브산 쪽에서 예루살렘 성 방향으로 내려가며> <올리브산에서 건너다 본 예루살렘 성 안과 밖의 풍경> <승천교회 입구> 이스라엘 제1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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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육, 하려면 제대로 하라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고위당정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모처럼 듣게 되는 반가운 소식이나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우선 논의의 과정이나 결정 자체가 너무 즉흥적이어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해야 할 교육부서나 일선학교들이 과연 당장 내년부터 국사교육을 시킬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국사를 선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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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 교수의 근황
‘인문학의 쇠락’이라는 절망적 징후의 고문 속에 지난해를 보냈다. 논문을 쓰고 학회에 참여하고 강의실을 들락거리는 등 습관화된 생활인의 자세를 견지하며 ‘늘 삶은 이런 거야!’라는 자조적(自嘲的) 자기암시에 길들여지고 있는 나날이다. 해가 바뀌면서 뭔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날이 갈수록 바뀌는 해가 결코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수 없다는 또 하나의 절망적 명제로 개칠되어가고 있음을 절감하는 요즈음이다. 학장직에 도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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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푸는 미녀 스타’
‘코 푸는 미녀스타’ 조규익 몇 년 전, 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받은 문화적 충격 하나가 있다. 호텔, 모텔, 펜션, 민박 등 잠자리는 다양했지만, 정해진 시각에 다양한 사람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한 점은 어디서나 같았다. 식당에 빵과 햄, 치즈, 우유, 요거트, 잼, 커피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차려져 있고,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음식들을 담아다가 식탁에 앉아 먹은 다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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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민족자존심 회복의 원년
2011년=민족자존심 회복의 원년 조규익 지난해의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만큼 최근 들어 우리의 현실을 각성시켜 준 사건들도 없었다. 북한에 의해 반복적으로 저질러진 그간의 도발들이 지난 정권들의 ‘햇볕정책’과 맞물려 ‘안보 현실의 추상화’에 기여했다면, 이번 사건들은 우리에게 ‘안보 현실의 문제적 실상’을 구체적으로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정권들의 ‘햇볕정책’이 얼마나 공허한 ‘짝사랑’에 불과했는가를 만천하에 드러낸 동시에 반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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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곰 ‘꼬마’의 유쾌한(?) 탈주극
말레이 곰 ‘꼬마’의 유쾌한(?) 탈주극 서울대공원을 탈출하여 청계산에 숨어든 수컷 곰 ‘꼬마’가 일주일 째 포획팀을 놀리고 있는 중이다. 곰 때문에 등산객이 줄어 생계에 지장을 받는 산 입구의 상인들에겐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내게는 참으로 ‘오랜만의 재미있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혼자 운전을 하면서, 혼자 조용한 길을 걸으면서 ‘그 놈’을 생각할 때마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금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