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 미국통신 41: 한국에서 죽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조상하며

    고마운 미국인들, 그리고 인디언 전사들 얼마 전 이곳 OSU 역사학과의 강사 Gary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미국에서도 이제 세계를 상대로 한 경찰국가의 노릇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그도 그 여론에 찬성한다고 했다. 나는 그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거나 짧은지 말해 주었다. 즉 ‘미국이 경찰국가를 자청하는 의도의 이면에 엄청난 국가이익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 미국이 만약…

  • 미국통신 40: 미국에서 길을 찾으며

    길 이야기 길 그대는 우울한 시절 햇살과 같아 그 시절 지나고 나와 지금도 나의 곁에서 자그만 아이처럼 행복을 주었어 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아픈 시간들 속에서 어떻게든 가야만해 혼자서 걸어간다면 너무나 힘들 것 같아 가끔이라도 내 곁에서 얘기해 줄래 그 많은 시간 흐르도록 내 맘속에 살았던 것처럼 사랑도 사람도 나를 외면했다고 하지만 첫…

  • 미국통신 39: 미국 대학의 졸업식과 감동

    왜 우리는 이렇게 하지 못하는가? 어렵던 시절, 궁색한 현실에 비해 가당찮게 큰 욕구를 가졌었기 때문일까. 졸업식에 관한 내 추억은 온통 잿빛 일색이다. 1978년도 내 대학 졸업식은 참으로 우중충했고, 1981년도 석사학위 수여식과 1986년도 박사학위 수여식은 번잡하고 무성의하여 도무지 아무 감흥도 느낄 수 없었던, 그야말로 ‘서운한’ 행사들이었다.  그 후 대학인들의 타성이 고착되면서 졸업식에 관한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반복해왔고, 오늘날에…

  • 미국통신 38: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4)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4화: 엘 르노 시티(El Reno)와 ‘커네이디언 카운티 뮤지엄[Canadian County Museum ]’- 손 형, 엘 르노 시티와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요. 유콘 시티의 베테란스 뮤지엄에 들렀다가 돌아가려는데, 큐레이터 리차드 씨가 근처의 엘 르노 시티를 보고 가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합디다. 그래서 그곳에 들렀는데, 그렇게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 미국통신 37: 도올 선생과 홍준표 지사를 보며

    도올 선생과 홍준표 지사를 보며 -신문기사를 읽고- xml:namespace prefix = “o” /           도올 선생이 홍준표 지사에게 증정했다는 책[사진은 중앙일보 2013. 12. 7.] 10 몇 년 전의 일이다. 평소의 습관대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까이에 모시고 있던 선배 교수 한 분이 평론가 모씨에게 증정한 책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이었다. “○○○ 교수님께, △△△…

  • 미국통신 36: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3)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3화: 클린턴 시티(Clinton City)와 ‘66번 도로 박물관[ Rt. 66 Museum]’- 손 형, 엘크시티를 떠나 동북쪽 30분 거리에 있는 클린턴시티로 가는 길은 늘 그랬던 것처럼 아득히 넓은 들판의 연속이었소. 가끔 고개 들어 우리를 쳐다보는 소떼들과 끄덕거리며 땅 속의 기름을 길어 올리는 사마귀 모양의 원유 채굴기 만이 시각으로 감지할…

  • 미국통신 35: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와 ‘유콘 퇴역군인 박물관[Yukon Veterans Museum]’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  지난 달 우리는 66번 도로와 그 주변 도시들을 탐사하던 중 유콘 시티(Yukon City)에 들르게 되었고, 거기서 우연히 ‘유콘 퇴역군인 박물관[Yukon Veterans Museum]’을 만났다. 당시 개관한 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은 뮤지엄이었는데, 큐레이터가 바로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였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카치니(James Cacini)는 6・25 참전용사로서, 전쟁과 관련된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 미국통신 34: 오클라호마 동쪽에서 체로키 인디언들을 만나다!

    체로키어 ‘오시요(Osiyo)’와 우리말 ‘(어서) 오세요!’의 정서적 거리 11월 28일 아침 스틸워터를 출발, 털사를 거쳐 오후 3시쯤 체로키 네이션(Cherokee Nation)의 수도 탈레콰(Tahlequah)에 도착했다. 도시로 진입하자 전체적으로 약간 이색적인 기풍이 느껴지는 점만 제외하면 미국의 여느 지역 도시들과 다를 바 없었다. 중국식 표현으로 말하면 ‘미국 판 만족(蠻族) 풍’이라고나 할까. 간판의 영문글자 위에 작은 글씨로 체로키 글자들이 병기되어 있는…

  • 미국통신 33: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2)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2화: 엘크 시티(Elk City)와 ‘국립 66번 도로 박물관 단지[National Rt. 66 Museum Complex]’를 보고- 손 형, 2,400마일에 달하는 66번 길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에서 시작하여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까지 8개 주[일리노이(Illinois)-미주리(Missouri)-캔자스(Kansas)-오클라호마(Oklahoma)-텍사스(Texas)-뉴멕시코(New Mexico)-애리조나(Arizona)-캘리포니아(California)]에 걸쳐 있고 시간대도 세 개나 들어 있으니, 이 도로의 길이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요? 이 길이 주변 사람들의…

  • 미국통신 32: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1화- 손 형, 참 오랜만입니다. 그간 본의 아니게 격조했었군요. 오늘은 형께 모처럼 ‘길 이야기’를 건네 볼까 합니다. 뜬금없이 웬 길 이야기를 하느냐고 타박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작은 발과 짧은 다리를 움직여 꼬박꼬박 넘어 다니던 그 옛날의 시골길이 생각나시나요? 고갯길, 원둑길, 논둑길, 고샅길, 신작로 등 갖가지 길들이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