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 칼럼/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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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근원적 사유의 시세계’란 무엇인가?-나동환 시백의 <<겨울바다 관찰자>>를 받아 읽으며-
조규익 페이스북은 무성산의 은둔자 백규가 세상과 소통하는, 작지만 큰 창이다. 그 창을 열면 반가운 이들의 따스한 미소가 보이고 다정한 음성이 들린다. 내게 손짓하는 반가운 이들 가운데 두어 명의 시인들이 있다. 이른바 ‘페친’들. ‘페이스북의 친구’들이란 뜻일까. 그러나 그 시인들을 감히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다. 나는 그분들로부터 세상에서 지금까지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페친’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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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포 사일리지[梱包 silage/Bale silage]를 아시나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낫을 들고 벼 수확을 하는 시대가 아니지요. 콤바인을 몰고 다 익은 벼논에 들어가 곡물을 베고, 탈곡하고, 선별하고, 포대에 담는 등 여러 단계의 일들을 일관 작업으로 수행하는 시대이지요. 콤바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거둔 벼를 트럭에 실어 건조장으로 보내면 일단 주인 손에서 떠납니다. 건조된 벼는 수매장으로 넘겨 정부의 비축미로 팔고, 남는 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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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첫 ‘AI연구자상’을 받은 조경현
<중앙일보> 2020년 11월 4일자 기사 아침 일찍 초코와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마치고 거실에 들어오는 순간, ‘까톡!’소리가 울렸다. 대학 동기들 단톡방에 스크랩된 신문기사 한 건이 친구 이대구[전 충남교육청 정책개발담당 장학관]의 멘트와 함께 올라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지? 안경을 찾아 쓰고 찬찬이 살펴보니, 경현이에 관한 기사였다. 삼성에서 제정한 ‘AI 연구자상’의 첫 수상자로 경현이를 포함한 다섯 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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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제자의 옛 편지
내일은 에코팜으로 이사 가는 날이다. 조금 전 서재를 정리하던 중 미색 봉투 하나가 눈앞에 툭 떨어졌다. 급히 내용물을 꺼내 펼쳤다. 아, 깨알 같은 글씨의 정성을 다한 편지였다. 겨우 한 주 남짓 전 블로그에 소개한 제자 홍정현 박사가 학부 시절에 보내 준 편지.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따스한 행복감이 전신에 번졌다. 편지라기보다는 다정한 음성이 뚝뚝 떨어지는 녹음테이프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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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로부터 받은 큰 선물
에코팜 농막의 마무리 작업, 풀과의 전쟁, 한없이 밀리고 있는 집필 작업 등으로 심신이 피로한 나날이다. 그것뿐인가. 코로나가 잦아들기는 고사하고 근래 들어 부쩍 치성(熾盛)해지는 양상을 보여주니, 안팎으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게으름 부릴 수는 없는 일.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신착 이메일을 검색하려니 낯익은 이름 하나가 뜨는 게 아닌가. 홍정현! 아, 오래 전에 졸업한 제자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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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산(武城山)에 백규서옥(白圭書屋)을 짓고
백규서옥의 옥호[은사 연민 이가원 선생님의 유작/연민체] 조규익 무성산 끝자락 조용한 곳에 그동안 내 환상 속에만 존재해 오던 백규서옥을 드디어 실물로 완공했다. 만 5개월 동안의 큰 역사(役事)였다.^^ 50여 년 전 대여섯 살 무렵, 당시 젊은 부모님께서 나무와 흙으로 지으시던 고향집의 추억이 아련히 남아 있는데, 마음속의 그 그림 위에 ‘내 집’을 덧 지은 것이다. 무성산의 용맥(龍脈)이 흘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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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노마드(Nomad), 제이슨과 그의 가족
제이슨 가족 사진[왼쪽부터 제이슨, 그레이슨, 놀만, 제이콥, 에벌린] 밝은 표정으로 놀고 있는 그레이슨과 에벌린 노마드(nomadism), 노마디즘(nomadism)이란 말이 유행이다. 각각 유목민(遊牧民), 유목(민)주의[遊牧(民)主義 혹은 유목민 정신]로 번역되겠지만, 그 내포는 간단치 않다. 우리 같은 농경 정착민으로서는 쉽지 않은 생활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유목민이다. 풀이 우거진 곳을 찾아 천막을 세우고 소떼나 양떼를 기르는 사람들. 그러다가 동물들이 얼추 풀을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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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럴 줄 알았다, 단합할 줄 모르는 얼간이들!
조규익 난세에 정당을 이끌만한 아무런 식견도, 정치력도, 순발력도, 카리스마도 갖추지 못한 황교안!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언제 당을 만들어 세속의 권력을 탐하셨더냐? 군중들을 광장에 모아 불의의 권력에 대한 저항의지를 보여주었으면, 그 다음 일들은 정치인들에게 맡겨야지. 어찌 세속의 권력을 탐하여 정당까지 만들고 소란을 피운단 말이냐? 자초한 감옥살이가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희생이라도 된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