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 ‘가짜박사’ 부추기는 사회

    -원문보기 클릭- 허술한 검증에 간판 중시 ‘지식범죄의 온상’ 돼버려 최근 며칠째 가짜박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건은 곪을 대로 곪은 우리 지식사회의 아름답지 못한 이면을 만천하에 노출시킨, 일종의 ‘테러’다. 피터 드러커의 설명처럼 지식 노동자가 권력을 갖는 사회가 지식사회라면 이 땅의 총체적 부패는 지식인들로부터 연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추악한 테러의 무대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 자율과 자유

    대학은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곳이다. 지도자란 공동체의 이상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앞서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경륜과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그런 존재가 되려면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지만, 그 출발점은 대학 교육에 두어야 한다.   사실 지금은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말하자면 대학 교육의 대중화가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 빼앗긴 고문서, 우리의 부끄러움

    -원문보기 클릭- 최근 일본 도야마 대학의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교수가 일본 내 한국 고서 5만여 권의 목록을 집대성하여 펴냈다. 우리는 충격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우리를 강점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우리의 문화재와 서적 등 정신적 자산들을 수없이 빼내갔다. 완전한 지배를 목적으로 그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했고, 당장 필요 없는 것들일지라도 자료가 될 만한 것들은…

  • 교육부총리, 안 되겠소

    -원문보기 클릭- 신임 교육부 장관 관련 사건들과 이에 대한 당사자의 해명이 갈수록 가관이다. 해명은 의혹만 증폭시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번지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둔사(遁辭)’의 덫이란 것. ‘둔사 즉 도피하는 말은 논리가 궁하고 결국 정사(政事)에 해를 끼친다’는 맹자의 말씀은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다. 장관 하마평이 나돌면서 자녀의 외고 편입에 관한 여러 말들이 나돌았다. 그러나…

  • 교수의 소신, 장관의 처신

    -원문보기 클릭- 새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부총리에 내정되자마자 평소의 소신과 철학을 내던져 많은 사람들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각종 논문과 기고들을 통해 현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변신은 경악할 만하다.   더구나 그는 4일 열린 교육혁신위원회의 세미나에서 학교를 다양화하고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함으로써 획일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 축제의 새로운 포맷이 필요하다

    축제는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캠퍼스 구석구석 남아있는 축제의 뒤끝 때문에 다시 만난 일상이 낯설긴 하지만, 그렇다고 축제의 기분을 마냥 지속시킬 수는 없다. 축제는 카오스의 시공이고, 카오스가 코스모스를 낳는 점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학가의 축제를 바라보며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갖는 것은 그런 카오스가 바람직한 코스모스를 잉태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약간씩…

  • 부교재 리베이트와 착취형 교육구조

    -원문보기 클릭- 상투적인 말이지만 땅 좁고 부존자원 없는 우리가 기댈 곳은 두뇌뿐이고, 두뇌 육성의 주체는 교육이다. 근대교육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학교 교육에 목매달아 왔지만 아직도 교육현장은 문제투성이다. 지금 나라를 흔들고 있는 주택문제의 바탕에도 교육문제는 도사리고 있다. 최근 터져 나온 중·고교 교사들의 거액 리베이트 수수사건은 그래서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출판사와 해당 교사들은 돈을 주고받기 위해 수요자들인…

  • 영어강의와 지식사회의 철학

    영어강의와 지식사회의 철학 최근 몇몇 대학들의 영어강좌 비율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어이없게도 그것은 ‘글로벌화’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영어강의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지식사회의 철학 부재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지, 목표하는 바가 모호하다. 영어강의의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은 주로 ‘유학 준비’나 ‘영어 실력 향상’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교수의 입장에선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만…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의미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백규서옥_Blog ver.

  • 우리시대의 위기와 인문학

    우리시대의 위기와 인문학 조규익 전통 왕조시대의 종말과 함께 식민 상황에 접어들었고, 식민 상황의 종말과 함께 분단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현대사는 크게 왜곡된 모습을 보여준다. 비정상적인 역사의 흐름은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혼란의 요인들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어느 나라이든 역사적·사회적 변화에는 가치관이나 인식의 변화가 수반된다. 그러나 그  변화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전통의 계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