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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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악장의 비교연구>>와 <<해외 한인문학의 한 독법>>이 2023년・2024년 연속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한・중・일 악장의 비교연구>>(역락/2022)가 2023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고, <<해외 한인문학의 한 독법>>(학고방/2023)이 2024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허덕이는 두 출판사들에게 작지만만 도움이 된 듯하여 마음이 약간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고전문학 연구가 제 본업입니다만. 그간 해외 한인문학에도 상당한 공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간 별 주목을 받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야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약간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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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문학의 한 독법>>,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한・중・일 악장의 비교연구>>(역락/2022)가 2023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고, <<해외 한인문학의 한 독법>>(학고방/2023)이 2024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허덕이는 두 출판사들에게 큰 힘이 된 듯하여 마음이 약간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고전문학 연구가 제 본업입니다만. 그간 해외 한인문학에도 상당한 공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간 별 주목을 받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야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약간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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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니까 고쳐 쓴다
범죄 전력자들의 반복되는 범행이 잦은 요즈음. 사회적 질타들이 쏟아진다. 가장 강도(强度) 높은 비판이 ‘사람 고쳐 못 쓴다’는 말. 누가 들어도 가슴 서늘해지는 ‘돌직구’다. 개인의 범행과 인간의 본성을 직결시키는 말이라서 그렇다. 범죄자를 포함, 인간 모두에게 그 말은 ‘천형(天刑)의 선고’나 다름없다. 과연 개인의 범행을 ‘악한 인간 심성’의 판단을 위한 결정적 준거로 삼을 수 있는가. 중죄를 거듭 범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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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시절 활용법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4/06/28/FLNJEFVT25GMZCTTFVCTCCFJUA/ [[일사일언] 올챙이 시절 활용법 일사일언 올챙이 시절 활용법 www.chosun.com](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4/06/28/FLNJEFVT25GMZCTTFVCTCCFJUA/) 조선일보 20240628A18- 일사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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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면 남도 안다
박사과정 시절, 어느 학술모임에서의 일. 모 대학 중견 교수 한 분이 새로 발굴한 한적 필사자료의 분석결과를 발표한 뒤 토론이 이어졌다. 학계에 많이 알려진 분의 발표일 뿐 아니라, 흘려 쓴 글자들을 해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누구도 섣불리 말문을 열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한 사람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혼자서 공부하는 중이라고 소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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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의 마지막 순간
조규익 얼마 전부터 내 집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던 길냥이. 최근 뼈뿐인 몸으로 누가 물었는지 움푹 파인 상처가 딱해보이던 녀석은 신음 속에 숨을 몰아쉬곤 했다. 녀석이 올 때마다 통조림을 건네자, 몇 번 먹고 힘을 차리는 듯 했다. 그 후로 그는 내 집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뜰에 죽어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언제부터 그는 이곳을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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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몽(師弟之夢)
사제지몽(師弟之夢) 교수로 있다가 정년을 맞은 지인. 토론 수업을 선호하던 그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학생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들이 적지 않았다. 토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가설의 단초가 떠오른 적도 있었다. 그것들이 그가 펴낸 다수 논저들 중 일부의 씨앗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말 그대로 학생들이 ‘선생의 선생 노릇’을 한 경우 아닌가. IT의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에 배움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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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Osiyo
10년 전,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Tulsa)시에서 열린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발전 세미나’. 호스트 패밀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그의 집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었는데, 내 호스트는 첫날 나를 픽업해준 클라크 씨였다. 한국에서의 멋진 추억들을 잊을 수 없어 참가 학자들 중 유일한 한국인인 나를 게스트로 ‘찜했다’는 것. 그의 집 거실 벽에는 세계의 각종 탈들이 걸려 있었고, 우리의 각시탈도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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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떠나는 방식
어릴 적 고향마을에는 상사(喪事)가 잦았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절, 의료마저 끔찍이도 부실한 결과였다. 그 시절 언젠가 동네 어른 한 분이 돌아가시려 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그 집으로 몰려갔다. 상갓집만 생기면 또르르 구경 가곤 하던 나도 함께였다. 마을의 장로(長老)가 죽어가는 사람의 콧구멍 앞에 솜을 놓고 움직임을 살폈다. 솜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자 숨이 멎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사잣밥(使者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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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기다리며
영웅을 기다리며 지난 4일 별세한 임영웅 선생. ‘고도를 기다리며’로 우리 연극사의 한 획을 그은 ‘문화 영웅’이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연극 팬들은 이 작품을 통해 부조리극의 당혹스러운 난해함이 다양한 해석의 단초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연극을 보는 자 누구든 자신의 시대에 맞춰 작품의 의미를 해석할 자유가 있다는 것. 그것이 원작자 사뮈엘 베케트조차 똑 부러지게 밝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