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 미국통신 39: 미국 대학의 졸업식과 감동

    왜 우리는 이렇게 하지 못하는가? 어렵던 시절, 궁색한 현실에 비해 가당찮게 큰 욕구를 가졌었기 때문일까. 졸업식에 관한 내 추억은 온통 잿빛 일색이다. 1978년도 내 대학 졸업식은 참으로 우중충했고, 1981년도 석사학위 수여식과 1986년도 박사학위 수여식은 번잡하고 무성의하여 도무지 아무 감흥도 느낄 수 없었던, 그야말로 ‘서운한’ 행사들이었다.  그 후 대학인들의 타성이 고착되면서 졸업식에 관한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반복해왔고, 오늘날에…

  • 미국통신 38: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4)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4화: 엘 르노 시티(El Reno)와 ‘커네이디언 카운티 뮤지엄[Canadian County Museum ]’- 손 형, 엘 르노 시티와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요. 유콘 시티의 베테란스 뮤지엄에 들렀다가 돌아가려는데, 큐레이터 리차드 씨가 근처의 엘 르노 시티를 보고 가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합디다. 그래서 그곳에 들렀는데, 그렇게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 미국통신 37: 도올 선생과 홍준표 지사를 보며

    도올 선생과 홍준표 지사를 보며 -신문기사를 읽고- xml:namespace prefix = “o” /           도올 선생이 홍준표 지사에게 증정했다는 책[사진은 중앙일보 2013. 12. 7.] 10 몇 년 전의 일이다. 평소의 습관대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까이에 모시고 있던 선배 교수 한 분이 평론가 모씨에게 증정한 책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이었다. “○○○ 교수님께, △△△…

  • 미국통신 36: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3)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3화: 클린턴 시티(Clinton City)와 ‘66번 도로 박물관[ Rt. 66 Museum]’- 손 형, 엘크시티를 떠나 동북쪽 30분 거리에 있는 클린턴시티로 가는 길은 늘 그랬던 것처럼 아득히 넓은 들판의 연속이었소. 가끔 고개 들어 우리를 쳐다보는 소떼들과 끄덕거리며 땅 속의 기름을 길어 올리는 사마귀 모양의 원유 채굴기 만이 시각으로 감지할…

  • 미국통신 35: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와 ‘유콘 퇴역군인 박물관[Yukon Veterans Museum]’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  지난 달 우리는 66번 도로와 그 주변 도시들을 탐사하던 중 유콘 시티(Yukon City)에 들르게 되었고, 거기서 우연히 ‘유콘 퇴역군인 박물관[Yukon Veterans Museum]’을 만났다. 당시 개관한 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은 뮤지엄이었는데, 큐레이터가 바로 리차드 카치니(Richard Cacini)였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카치니(James Cacini)는 6・25 참전용사로서, 전쟁과 관련된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 미국통신 34: 오클라호마 동쪽에서 체로키 인디언들을 만나다!

    체로키어 ‘오시요(Osiyo)’와 우리말 ‘(어서) 오세요!’의 정서적 거리 11월 28일 아침 스틸워터를 출발, 털사를 거쳐 오후 3시쯤 체로키 네이션(Cherokee Nation)의 수도 탈레콰(Tahlequah)에 도착했다. 도시로 진입하자 전체적으로 약간 이색적인 기풍이 느껴지는 점만 제외하면 미국의 여느 지역 도시들과 다를 바 없었다. 중국식 표현으로 말하면 ‘미국 판 만족(蠻族) 풍’이라고나 할까. 간판의 영문글자 위에 작은 글씨로 체로키 글자들이 병기되어 있는…

  • 미국통신 33: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2)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2화: 엘크 시티(Elk City)와 ‘국립 66번 도로 박물관 단지[National Rt. 66 Museum Complex]’를 보고- 손 형, 2,400마일에 달하는 66번 길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에서 시작하여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까지 8개 주[일리노이(Illinois)-미주리(Missouri)-캔자스(Kansas)-오클라호마(Oklahoma)-텍사스(Texas)-뉴멕시코(New Mexico)-애리조나(Arizona)-캘리포니아(California)]에 걸쳐 있고 시간대도 세 개나 들어 있으니, 이 도로의 길이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요? 이 길이 주변 사람들의…

  • 미국통신 32: 반역을 꿈꾸는 66번 도로[Route 66], 그 낭만과 허구

    우리도 스토리가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제1화- 손 형, 참 오랜만입니다. 그간 본의 아니게 격조했었군요. 오늘은 형께 모처럼 ‘길 이야기’를 건네 볼까 합니다. 뜬금없이 웬 길 이야기를 하느냐고 타박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작은 발과 짧은 다리를 움직여 꼬박꼬박 넘어 다니던 그 옛날의 시골길이 생각나시나요? 고갯길, 원둑길, 논둑길, 고샅길, 신작로 등 갖가지 길들이 이어져…

  • 미국통신 31: 미국에서 ‘풀브라이터(Fulbrighter)’로 지내기

    미국에서 ‘풀브라이터(Fulbrighter)’로 지내기 1 세관 검사나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카고 오헤어 공항[O’Hare International Airport]. DS-2019 서류와 비자를 내밀자 그 여성 심사관은 ‘오, 풀브라이트, G-1, 팬태스틱!’하며 서류를 대충 훑어 보고 기본적인 사항만 확인한 뒤 선선히 통과시켰다. 2 스틸워터(Stillwater)에 도착하여, OSU의 역사학과 사무실을 찾은 때는 섭씨 40도가 넘는 한여름 대낮이었다. 학과 비서 수잔(Susan Oliver)이 연구실로 나를 안내했다. 연구실…

  • 미국통신 30: 미국의 힘-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들을 보며

    우린 언제쯤이나 존경할만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 미국에서 알래스카 주 다음으로 크고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인구가 많으며, 내 느낌으론 미국 내에서 최고로 부유한 텍사스 주[State of Texas]의 달라스(Dallas)시에 와 있다. 1836년 멕시코로부터 텍사스 공화국으로 독립했다가 1845년 12월 29일, 미국의 28번째 주로 흡수된 텍사스 주. 이른바 ‘바이블벨트’로 불리는 이곳과 오클라호마 등 중남부의 여러 주는 전통적으로 높은 공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