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 마늘 먹는 남자

    마늘 먹는 남자 세상에 별걸 다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분석해놓은 결과 또한 기가 막힌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한 기사에 눈이 꽂혔다. ‘마늘 먹는 남자에게 여성이 더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그것이다. 스코틀랜드 스털링대학과 체코 프라하대학 연구진의 공동연구 결과란다. 대상으로 선정된 남성 42명에게 차례로 마늘 실험을 해본 모양이다. 처음엔 마늘, 그것도 생마늘(!)을 섭취하게 하고, 다음엔 더…

  • 종편방송들에게 한 마디-출연자들의 어법을 제대로 모니터링하라-

    종합편성채널들에게 한 마디 -출연자들의 어법을 제대로 모니터링하라- 정치가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스럽다 보니,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으로 약칭)에 출연하여 궁금증을 풀어주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반가울 때가 많다. 어쩌면 그렇게 내 생각과 같은지 신기할 때도 있고, 비판의 언성을 높일 때면 속이 후련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일 똑같은 얼굴들이 등장하여 별스럽지 않은 말들을 반복한다고 불만인 아내와 종종 채널 다툼을 벌이는 것도 그…

  •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서의 5박 6일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서의 5박 6일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 발표문 ppt 일부 발표문 ppt 일부 워싱턴대학교 댄포스 캠퍼스 남쪽 입구 브루킹스홀 쪽의 게이트 캠퍼스 일부 작년에 신청했어야 하는데, 게으름을 부린 탓에 그만 올해 아시아학회(AAS: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참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해 초반 부랴부랴 찾아낸 학술발표회가 바로 AAS의 중서부 지역 분회에서 열리는 MCAA(Midwest…

  • 섹스, 그리고 학문과 체험의 거리

    19금 수필 섹스, 그리고 학문과 체험의 거리 오늘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알렉스 자보론코프라는 영국 생명과학자의 책이 소개된 기사를 읽게 되었다. <<늙지 않는 세대(the Ageless Generation)>>이란 제목의 책.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려면 성관계를 중지해야 한다는 것, 섹스를 포기한다면 150세까지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 성관계 대신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등의 규칙적인 운동과 소식(小食)을 해야…

  • 화내는 사람들은 불쌍하다

    화내는 사람들은 불쌍하다 젊은 시절엔 자주 화를 냈다. 늘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곤 했다. 헛발질을 해대는 국가는 국가대로, 무질서한 사회는 사회대로, 탐욕스런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화를 돋우는 존재들이었다. 운전대를 잡으면 다른 운전자들 대부분이 불만의 대상이었다. 술에 취한 듯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차도, 잽싸게 추월하는 차도, 속 터지게 느린 차도 모두 화를 돋우는 경우들이었다. 어쩔 수 없는 주변상황 때문에 교통신호를 위반하게 되는 경우도, 약속시간이…

  • 일본의 거리, 우리나라의 거리

    일본의 질서, 우리의 질서 지난여름 며칠 간 교토에 머물 기회가 있었다. 내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처에 널린 유물과 유적이 아니었다. 크든 작든 도로에서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사실, 대로에서든 후미진 골목에서든 사람들이 교통법규를 엄수한다는 사실, 길바닥에 꽁초 하나,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무수한 자전거들. 자전거를 통해 익히는 질서의식이 놀라웠다. 어둘 녘이면 주택가를…

  • 세계 한글작가대회에 다녀와서

    행사가 열린 컨벤션 센터 컨벤션 센터 로비 세계 한글작가대회에 다녀와서 해외 한인문학에 대한 작은 발표를 해달라는 이명재 교수의 부탁을 받고, 첨엔 망설였다. 창작문인들의 모임에 애당초 별 흥미도 없었을 뿐 아니라, 고도(古都)를 제대로 가꾸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경주라는 지역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회식과 환영만찬이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약간 늦게 도착한 개회식엔 사람들이 그득했다.…

  • 호산방(壺山房)이 문을 닫았다네요!

    호산방의 박대헌 사장 고서점 호산방(壺山房). 그 호산방이 문 닫았다는 소식을 어제 날짜 신문에서 접했습니다. 바닷물에 모래성 무너지듯 수많은 점포들이 어제도 오늘도 사라지는 세상. ‘서점이 어디 일반 가게와 같은가?’라는 제 믿음도 이제 접을 때가 된 것일까요? 십 수 년 쯤 되었나요? 종로서적이 닫을 때 며칠 동안 마음이 허전했었는데, 그 때보다 더 한 허탈감입니다. 사실 책에 굶주려…

  • 못 말리는 우물 안 개구리들-‘스누라이프’의 사례를 보며

    역사의 고비들을 지나며 많은 차별을 겪어 온 것이 우리 민족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일본, 서구세계 등이 차별을 자행했거나 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왜곡된 권력의 지형에 의한 지역과 계층적 차별의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식민 : 피 식민’은 식민주의 시대의 도식화된 차별구도였고, 그로 인한 민족적 자존심의 끔찍한 손상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탈 식민의 조류가 거세게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차별구조는…

  • 독일의 멋진 청년 세바스티안(Sebastian Lamp)

    한국을 떠나기 전 백규서옥을 방문한 세바스티안 한여름날의 백규서옥에서 게리(Gary Younger), 백규, 세바스티안 백규서옥을 방문한 세바스티안의 지도교수 키이스 하워드(Keith Howard) 교수와 함께 한 겨울의 숭실 교정에서 세바스티안과 키이스 교수  한국의 전통악기들과 탈들이 진열된 키이스 교수 자택 거실 모습 키이스 교수의 한국음악 관련 디지털 자료들 며칠 전 일본의 교토에서 세바스티안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내가 국내에 있는 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