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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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古書)의 마력(魔力), 인산(印山) 박순호 선생의 힘!
고서(古書)의 마력(魔力), 인산(印山) 박순호 선생의 힘! 선생 댁 거실에서 선생댁 거실에서 선생댁 거실에서 양훈식, 선생, 백규 인터넷 서핑 중 소설가 김주영 선생의 글(<훔친 책 몰래 보관하기>)을 접했다. 책배 곯으며 고생해온 그분의 어린 시절이 어쩜 그리도 나와 똑 같을까? 놀라운 일이었다. 고희를 훨씬 넘기신 그 분과 나의 시차를 생각하며, 내가 겪은 ‘책 굶주림’이야말로 세대를 초월하는 비극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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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묘비에 새겨진 문구라는데, 저는 오늘 어느 도당(徒黨)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자 이 말을 살짝 바꿔 보았습니다.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치고 만 자신의 후회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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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al’떠는 ‘친박’ 도배(徒輩)
‘Giral’[각주:1]떠는 ‘친박’ 도배(徒輩) 특정 정치이념으로 뭉친 결사체가 정당이라면, 한국의 정치 결사체들을 ‘정당’이라고 부르기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그 안에 수많은 소그룹들이 있어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데, 대부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모임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다양한 규모의 도당(徒黨)들끼리 치고받는 싸움들을 통해 결사체의 헤게모니를 잡아가는 것이 현재 한국 정당들의 모습이니, 그런 결사체들을 ‘붕당(朋黨)’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리라. ‘새누리(붕)당’에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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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초극하게 하는 것은 뭘까?-영화 <레버넌트Revenant>를 보고-
영화의 포스터 글래스의 아들을 죽이는 피츠제랄드 글래스를 덮친 갈색곰 죽음을 초극하게 하는 것은 뭘까? -영화 <레버넌트Revenant>를 보고-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죽음’이라고! 처음엔 그저 천재적인 괴짜의 무책임한 발언 정도로 치부했다. 그러나 몇몇 친구들의 죽음, 사랑하는 제자들의 죽음, 집안 어른들의 죽음, 친구 부모들의 죽음, 직장 선배들의 죽음, 사회 저명인사들의 죽음 등을 거쳐,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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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야금야금 육신을 갉아먹는 병마(病魔)에 끝내 어머니는 아픔을 호소할 기력마저 상실하셨습니다. 한동안 의연히 싸워오신 어머니도 언젠가부터 병마의 서슬에 풀이 꺾이신 듯. 잦아드는 어머니를 뵈며 저는 병마의 무자비함에 대한 한탄이나 내뱉을 뿐이었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시고 난 뒤에야 편안해지신 어머니의 표정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병마와의 투쟁이 끝났음을 알게 되었지요. 그렇습니다. 육신의 굴레! 그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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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국문과 졸업생 여러분!
사랑하는 국문과 졸업생 여러분! 대학에 대한 기대와 젊음의 열정으로 반짝거리던 여러분의 새내기 시절이 엊그제인데, 벌써 사회로 나가는 문지방에 서 있음을 보고, 시간이 덧없다는 생각을 거듭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졸업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내게 주어진 것도 교수님들 가운데 내가 맨 먼저 ‘시간의 무상함’을 절감하는 계절에 들어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을 보며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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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아직도 지성의 유토피아인가?
원서 표지 번역서 표지 저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클로디아 드라이퍼스 대학은 아직도 지성의 유토피아인가? -앤드류 해커ㆍ클로디아 드라이퍼스의 <<비싼 대학>>을 읽고- 대학은 제한 없는 학문 탐구와 자유로운 지성 발현의 전당이어야 함을 믿는 사람들이 많고, 한동안 그 표본을 수백 년 역사의 유럽 대학들에서 찾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유럽 명문 대학들의 고색창연함보다 ‘시대정신을 창도(唱導)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유수 대학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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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반지성적 문화(1)
지금 한국의 대학들에 만연되고 있는 ‘반지성적 문화’가 어디 한 두 가지랴? 어느 학교라고 콕 집어 말하고 싶지 않고,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모두 거기서 거기. ‘도낀 개낀’ ‘난형난제’, ‘도토리 키 재기’의 대학사회 아니더냐! 한 치 앞서 간들 무어 그리 나을 게 있고, 한 치 뒤쳐졌다고 무어 그리 못할 게 있을까? 한 달 전쯤인가.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