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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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와 만가(輓歌)
조규익(숭실대 교수) 하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서정적 반작용으로서의 넋두리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80)의 명언[<<존재와 무>>]은 인간이 ‘던져진 존재’임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애당초 아무런 규제나 구속 없이 태어난 인간은 원초적으로 ‘자유인’일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 태어난 인간이기에 사회의 규범이나 도덕∙종교 등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그런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 한갓 ‘고민에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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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예술>> 32집을 ‘성오 소재영 교수 추모호’로 내며
조규익 제가 꾸려가고 있는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의 학술지 <<한국문학과 예술>> 32집이 2019년 12월 31일자로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호는 작년 11월 8일에 소천하신 소재영 교수님 추모호로 꾸며 보았습니다. 그간 국문학계의 어른으로 존경 받아오신 소 교수님은 주지하다시피 숭실대 국어국문학과를 창설하셨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연구소 고문으로 저희들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뜻하지 않게 소천하신 점을 너무 슬프게 생각하며, 이번 호에 실은 밝은 표정의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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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2020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복원공연을 무기 연기합니다!
선생님들께 그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우한 폐렴’의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아, 일단 지난 번 보내드린 토요일(2020. 2. 8.)의 ‘공연 및 학술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번 보내드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2020년 2월 8일(토) 오후 1시~6시 장소: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풍류극장 그러나 저희들은 ‘우한 폐렴’에 무릎 꿇은 게 아닙니다. 놈이 무릎 꿇을 때까지 잠시 쉬어가려는 거지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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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음악과 춤, 노래 속에 멋진 ‘시간여행’을…
<모시는 글> 신선의 음악과 춤, 노래 속에 멋진 ‘시간여행’을… 조규익(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소장) 언제부턴가 우리에게는 별난 꿈이 있었습니다. 예술인들과 학인들이 가슴 가득 담고 있었으되 펼쳐 보이지 못한, 작지만 울림이 큰 꿈입니다. 악사들의 반주로 가공(歌工)과 무용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 그 무대 주변에 둘러앉은 학인들이 예인(藝人)들의 몸놀림과 또 다른 하나가 되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이지(理智)의 샘을 열고 도란도란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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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학문동지 여러분!
[한국문학과예술32집(추모호) 해당부분 발췌.pdf 0.65MB](https://blog.kakaocdn.net/dna/btMNgH/btqBikXXGiN/AAAAAAAAAAAAAAAAAAAAAO1N1jv_xxRahgSwL39l-d0SgQ2AgCAATBOKs_LhSb_P/%ED%95%9C%EA%B5%AD%EB%AC%B8%ED%95%99%EA%B3%BC%EC%98%88%EC%88%A032%EC%A7%91(%EC%B6%94%EB%AA%A8%ED%98%B8)%20%ED%95%B4%EB%8B%B9%EB%B6%80%EB%B6%84%20%EB%B0%9C%EC%B7%8C.pdf?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98715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2Bm0AYRDRcKMoMgl3MA3FvT1fnbA%3D&attach=1&knm=tfile.pdf) <<한국문학과 예술>> 1집~31집 벌써 새해의 첫 달도 반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간 건강들 하셨는지요? 바로 어제 <<한국문학과 예술>> 32집이 발간되었다는 보고의 말씀과 함께 논문집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 드렸는데,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이번 32집은 조촐하게나마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서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고문을 맡고 계시던 고 소재영 선생님의 추모호로 만들었습니다. 고 소재영 선생님의 학덕이야 여러분께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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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음 고발의 노래: <처용가>와 <간부가>
처용의 얼굴[<<악학궤범>>] 조규익 하나. 간음(姦淫) 혹은 관음(觀淫) 결혼한 남녀가 배우자 이외의 다른 사람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간음 혹은 불륜이라 하며, 요즘은 정서적인 관계로까지 폭을 넓히기도 한다. 육체적 간음과 함께 음욕을 품는 것조차 간음이라 한 성서[마태복음 5장 27~29절]의 규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 할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 계모 빌하와 간음한 르우벤, 며느리 다말과 간음한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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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은 고향친구들과…
어딘가에 내 모습도 있을 것 같은데… 백규 1968년도에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를 졸업했으니, 끔찍하도록 긴 세월 ‘반세기’가 지났다. 국가적으로는 무장공비들이 떼거지로 내려와 준동했고, 내 고향의 경우 서해바다를 통해 들어온 간첩들이 사람을 죽이고 도망가던 시절이었다. 이런 경험들로 막바지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공산주의 혐오증’이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다. 북괴[그 때는 북한을 이렇게 불렀다]가 살포한 ‘삐라들’을 다발로…
